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21일 장 초반 한화그룹주가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5.37%(11만1000원) 내린 6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시스템(-9.09%), 한화(-13.16%), 한화3우B(-10.46%), 한화오션(-5.21%), 한화생명(-1.68%), 한화솔루션(-6.11%) 등 한화그룹주들이 동반 급락 중이며, 한화에어로와 같은 우주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1.48%), 풍산(-3.57%), 한국항공우주(-3.38%) 등도 내림세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약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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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지상 방산,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상증자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심사를 맡은 감독당국에서도 "한화에어로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모양새다.
유상증자는 주주가치 희석이 동반돼 주가 흐름에 부정적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마련 방식을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 원과 이후의 꾸준한 이익으로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방식으로 택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