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직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 전달

에어부산의 유튜브가 승무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항공사 특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특유의 감성으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2019년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이후 지난해 3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현재 에어부산의 구독자 수는 16만9000여 명, 업로드 동영상 수는 275개, 누적 조회 수는 7442만 회에 달한다.
에어부산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은 것은 콘텐츠 차별화에 있다. 보통 항공사 유튜브 채널이 노선이나 항공 여객기 등을 홍보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에어부산 유튜브는 실제 현업 직원들이 출연해 다양한 직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또 승객들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하더라도 보기 어려운 항공사의 후일담을 다뤄 타 채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에어부산 유튜버는 ‘사투리 심한 승무원들의 서울말 도전기’, ‘처음 보는 승무원이랑 같이 밥 먹은 썰’, ‘항공사 셔틀 기사님의 하루’ 등의 영상을 공개했다.
관련 뉴스
‘사투리 심한 승무원들이 서울말 도전기’ 영상에서는 부산과 대구에서 자고 나란 승무원들이 사투리 교정 학원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승무원들은 자신들이 비행할 때나 평소에도 서울말을 쓴다고 생각했지만, 영상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사투리 억양이 가득 담겨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댓글에는 ‘사투리 듣고 싶어서 에어부산 타시는 분들 있을 듯’, ‘이분들 때문에 에어부산 타고 싶어졌습니다’ 같은 반응이 올라왔다.
영상 업로드 열흘 만에 조회수 96만 회를 넘은 ‘처음 보는 승무원이랑 같이 밥 먹은 썰’ 영상은 신입 정비사와 신입 승무원이 사내식당에서 처음 만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신입사원들만의 고충을 나누면서도 마치 풋풋한 소개팅 하는 느낌을 담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항공사 셔틀 기사님의 하루’, ‘항공사 스탠바이 승무원은 무슨 일을 할까?’, ‘승무원 부기장 부부가 같은 비행기에서 일하는 모습은?’ 등 에어부산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직업 체험 예능 유튜브 채널 '워크돌'과 협업한 '엔믹스(NMIXX) 해원의 승무원 체험' 영상에서 ‘외모 췍!(외모 체크)’라는 밈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항공사들에 유튜브 활동은 기업 홍보와 더불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활발한 양방향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