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20년’ 발언으로 주가 급락엔 사과

인공지능(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양자 컴퓨팅 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의 넷째 날인 ‘퀀텀 데이’에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팅 연구소는 하버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의 과학자들과 협력해 운영될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 퀀티넘, 퀀텀머신, 큐에라컴퓨팅 등의 양자 분야 회사도 함께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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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올해 1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후 당일 아이온큐, 리게티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급락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양자컴퓨팅 주가가 급락한 소식을 듣고서야 나는 이들 기업이 상장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지만 황은 양자컴퓨터 등장 시점에 전망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황 CEO는 당시에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며 “엔비디아를 설립하고 쿠다(CUDA·칩 프로그래밍 플랫폼)를 개발해 현재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는데, 5년, 10년, 15년, 20년은 나에게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단 그는 양자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한 패널 토론에서 “이들은 (내 20년 발언이) 왜 틀렸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다”면서 “이 세션이 공개 상장 기업의 CEO가 게스트를 초빙해 자신이 왜 틀렸는지를 설명하게 한 역사상 첫 행사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