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생각에 가슴이 뛴다”는 LG…법인명 바꾸고 IPO 초읽기

입력 2025-03-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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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Private 빼고 ‘공개회사’로 전환
재무 건전성 높이고 본격 IPO 준비
구광모 회장·조주완 CEO도 ‘진심’

▲구광모 LG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구광모 LG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LG전자가 인도 법인(LGEIL)의 이름을 바꿨다. 인도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존의 비공개회사(Private)를 공개회사로 전환하려는 의도다. 이 밖에도 주식 시장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등 코앞으로 다가온 IPO 준비에 한창이다.

23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인도 법인의 사명을 ‘LG Electronics India Pvt. Ltd.’에서 ‘LG ELECTRONICS INDIA LIMITED’로 변경했다.

Private Limited(Pvt. Ltd.)는 비공개회사 또는 유한회사를 의미한다. 내부에서만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에서는 회사를 공개하거나 상장하기 위해서는 ‘Public(공개)’ 형태로 변경해야 한다. 인도 현지 회사법에 따른 것이다. 공개 회사로 바꾸며 더 많은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상장도 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가 인도 법인의 사명을 변경한 것은 단순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투자를 유치하고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인도 IPO를 앞두고 재무 건전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등 내실도 다지고 있다.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인도 법인의 재무상태는 전년보다 양호하다. 지난해 자산은 약 1조7326억6100만 원으로 전년(1조1466억2700만 원) 대비 51% 늘었다. 자본은 81%, 순이익은 43%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31%에서 92%로 줄어 재무 건전성이 올라갔다. 자기자본비율은 43%에서 51%로, 순이익률은 7%에서 8%로 늘어 수익성도 좋아졌다.

LG전자의 인도 법인은 1997년 1월 설립됐다. 냉장고와 에어컨, TV, 세탁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판매는 뉴델리, 생산은 노이다·푸네, 소프트웨어(SW) 연구소는 벵갈루루에서 진행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최근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직접 인도 법인을 찾아 IPO 준비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해 R&D와 생산,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의 강점은 소프트웨어(SW)다. 인도의 소프트웨어연구소는 LG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연구소 중 베트남 R&D 법인과 함께 규모가 가장 크다. 2000여 명의 현지 개발자가 한국 LG전자와 협업하며 웹(Web)OS 플랫폼과 차량용 솔루션, 차세대 SW 등을 개발 중이다. 구 대표도 이곳을 방문해 인도 정보기술(IT) 생태계 강점과 R&D 인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이야기를 하면 저는 가슴이 뛴다”며 “인도 IPO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여러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 CEO는 “인도에 에어컨 보급률이 10%가 채 안 돼서 더운 날씨에 죽어가고 있는데, 그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 에어컨을 보급해주고 싶다”며 “엄청난 인재를 가진 곳으로 그 인재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큰 잠재력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현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LG전자 2024년 인도법인은 글로벌 경영평가 기관 ‘GPTW’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신뢰, 존중, 자부심, 공정성, 동료애 등 5가지 평가 영역에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는데, LG전자 인도법인은 2년 연속 GPTW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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