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애플 아이폰의 에어드랍 기능을 제공하는 테프론(PTFE) 기판 기반의 광대역(UWB) 안테나를 대체할 저온동시소성세라믹(LTCC) 안테나를 개발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유럽 5개국(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환경 문제로 인해 불소가 포함된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을 금지하면서 3M, 솔베이(Solvay) 등 글로벌 화학회사가 기존 고주파 기판 재료인 테프론의 생산을 중단하자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 기반 안테나 개발을 완료하며 대체 기술 확보에 나섰다.
LTCC는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 손실이 적고 온도 변화에 따른 특성 변동이 거의 없는데다 기계적 강도와 열전도가 높아 고주파 통신용 회로 기판 및 방향성 커플러(directional coupler) 등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LTCC는 기존 테프론 기판을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삼성전자, ZTE 등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에 방향성 커플러를 공급해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바 있으나 올해부터는 기존 기지국용 장비 시장을 넘어 자동차 부품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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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관성항법장치(Inertial Navigation System)가 필수적으로 탑재되면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중국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관성항법장치 제조사에 방향성 커플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내연기관 차량에도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용 이동통신 모듈이 탑재되면서 관련 칩 부품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자동차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한 필수 조건인 IATF16949 인증도 획득한 상태다.
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 통신 장비 시장을 넘어 전기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실적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