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센스를 넓히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센스는 음악, 미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직관적인 이해와 창조의 과정에서 출발한다. 센스의 차이는 여러 분야의 특장점들을 서로 조합하는 과정에서 발현한다는 것이다. 또 반복과 차이에서 오는 재미를 이해하고, 의미에 집착하기보다 사물의 형태, 색, 울림 등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센스를 기르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모든 예술은 연결되어 있으며,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정물화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통해 세계사와 경제사의 중요한 순간을 새롭게 조명한다. 해골, 시계, 성서, 청어, 튤립 등은 자본주의의 성장과 시장경제의 부침을 상징하며, 후추, 오렌지, 설탕 등은 해상무역과 식민지 착취의 역사를 보여준다. 앤디 워홀의 수프 캔처럼 현대 소비문화의 상징도 다룬다. 정물화 속 사물들이 인류의 경제와 사회에 미친 영향을 통해 자본주의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분노가 발생하는 심리적, 사회적 배경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분노는 유아기적 무력감에서 비롯되며, 의로운 분노는 자신이 옳다는 확신에서 폭력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 분노를 억압하거나 회피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기에 이를 성찰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노를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분노를 다루는 해법이라고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