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2026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2026 대입 수시 전형에서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의 특징과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성균관대는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 100% 위주로 선발해왔지만, 올해부터 면접을 포함한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한다.
성균관대에서 2년 전 도입된 과학인재전형은 수학·과학 중심의 교과 기반 면접이 이뤄진 탓에 특목·영재고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성균인재전형은 인적성 면접을 도입해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해당 전형은 사범계열, 스포츠과학, 의예, 자유전공계열, 글로벌융합학부에서 총 266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기존 미래인재전형(서류형)에 더해 면접형을 새롭게 도입한다. 모집인원은 200명으로 서류형(895명)보다는 적지만 경쟁률은 더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전형은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는 만큼 1단계 평가보다는 면접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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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는 학종 전형을 면접형으로 운영해왔지만 올해 서류형 학종을 재도입한다. 일반적으로 서류형이 면접형보다 합격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지금까지 입결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학생부종합 서류형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충원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지원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국민대와 강남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국민대의 경우 11년 만에 논술전형을 재도입하는 것으로 총 230명 선발 예정이다. 국민대 논술 유형은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현재 가천대와 상명대 등에서 시행 중인 교과약술형 논술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 영향력이 없고 수능 최저 기준이 ‘2개 합 6’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교과약술형 논술의 경우 수능과 병행해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시에서 국민대 논술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대입에서 광주교대는 교과전형을 도입한다. 교대는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은데, 광주교대는 교직적성우수자 1전형(30명)과 전남인재 전형(45명), 다문화전형(3명)을 교과전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2024학년도 경인교대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당시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의 평균 입결은 2.44, 학종(교직적성)은 1.99로 교과전형의 입시결과가 더 높았다. 다만, 광주교대 교과전형의 경우 경인교대 때와 다르게 수능 최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과전형 입결이 학종 입결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우수한 내신을 갖추고 있지만 수능 최저 기준이 부담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신설 전형의 도입으로 지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제공되지만, 신설 전형의 경우 과거 입시결과 데이터가 없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