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기관 공백 속속 채우는 중기부…리더십 부재 해소 기대

입력 2025-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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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현판.  (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뉴시스)

오랜기간 비어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수장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커졌지만, 공백 장기화로 인한 리더십 부재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23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원영준 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19일 신보중앙회 1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보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난 이상훈 회장이 유임돼 이끌어왔다.

기술고시 30회로 1995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원 신임 회장은 중소기업청 시장상권과장,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 소상공인정책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을 거쳐 소상공인정책실장을 지냈다.

원 회장은 소상공인 관련 보직을 두루 역임해 소상공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로컬상권 육성’ 등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

가장 공백이 길었던 한국벤처투자 차기 수장으로는 이대희 전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는 2023년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약 1년 4개월 간 신상한 부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 전 실장은 행정고시 37회로 1994년 공직에 입문했다. 현장을 잘 아는 ‘정책통’으로 평가받으며 소상공인정책실장,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실장이 취임하면 한국벤처투자는 처음으로 관 출신 대표를 맞이하게 된다. 모태펀드 운용 등 과정에서 중기부와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보증기금 차기 이사장에는 오기웅 전 차관 등이 거론된다. 오 전 차관은 행정고시 39회로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차관을 지냈다. 취임한다면 정윤모 전 이사장 이후 두 번째 중기부 출신이다.

지난해 9월 조성호 전 대표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 김영주·이종원 대행 체제로 운영된 공영홈쇼핑은 21일 대표이사 공모 접수를 마무리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서류 심사, 면접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후보가 선발될 예정이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탄핵 정국의 알박기 논란도 공무원 출신 인사를 선출하면서,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창업진흥원장에 윤석열 대통령 캠프 특별고문 출신이 임명되면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알박기 인사를 중단하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한편 이외 나머지 중기부 산하 주요 기관장의 임기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 7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대표는 내년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의 임기는 내년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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