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확산하는 산불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포항·경산·경주·영천 등에 건조주의보를 내리며 산불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 대행은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며 “일몰로 헬기를 동원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진화 인력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지상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일출 즉시 헬기를 투입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경찰청과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등산객 통제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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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자 헬기 20대, 차량 71대, 진화인력 30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산불이 3시간 30분 넘게 지속하며 대형산불로 확산하자 오후 6시 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전날부터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강원 산간 인근까지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포항·경산·경주·영천·청도 등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산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오후 2시 32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산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꺼지기도 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헬기 5대, 장비 18대, 인력 48명을 투입해 오후 3시 30분께 진화를 마쳤다.
전날에도 오후 2시 45분께에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6시간 15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약 33㏊가 산불의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