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입력 2009-07-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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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비(非) 오너 회장이 되셨는데 경영에 있어서 대주주와의 교감은 얼마나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 향후 경영 환경이 변화하면 그룹이 다시 오너 체제로 돌아갈 것인지.

▲박찬구 명예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회장과 대주주간 한계를 명확히 그었다. 그룹의 통상 모든 업무는 그룹 회장의 책임 아래 처리되고 추진될 것이다. 다만 최근 우리 그룹에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한 내용은 대주주로서의 의무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박삼구 명예회장이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할 뜻을 밝혔다. 향후 그룹 경영 향방에 대해서는 오늘 취임하는 입장으로서 언급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 박찬구 회장과의 지분 문제 때문에 직원들도 혼란스럽고 불안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인사를 포함한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 주식의 변동이나 다소간의 혼란과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또 운영체제에도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최근에 취한 박찬구 전 회장의 해임 조치 등을 통해서 그런 혼선과 오해는 완벽하게 일단락됐다. 종결됐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룹의 신임회장으로 인사를 통한 조속한 조직안정화를 꾀할지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지금 인사를 단행하면 재무구조 개선이나 구조조정 자본 현황 등 현안문제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앞당겨 봐야 2, 3개월이다. 그룹 책임자들이 추진하던 사안을 적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본다. 연말 인사때까지 현행 체제 유지할 것이다.

- 새로운 체제에서 금호가(家) 3세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향후 박세창 상무와 박준경 부장 등의 책임과 권한 내에서 변동없이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

- 박삼구 명예회장이 기자회견 당시 그룹사 간 협력 문제를 얘기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이 문제였나.

▲석유화학이 해야할 일정한 역할이 있는데 의견이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디테일한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

-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화 외에는 아직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적절한 절차와 형식을 거쳐서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박찬구 전 회장의 해임 역시 소정의 절차를 걸쳐서 회장직에서 해임됐기 때문에 걱정할 일을 없으리라고 본다.

- 금호석유화학 계열 분리 가능성은 있는지. 혹은 금호석화가 추가로 다른 계열사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 있는지. 대우건설은 어떻게 추진되는 것인지.

▲금호석화 계열 분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 추가로 다른 계열사 지분 취득 계획도 당분간 없다. 대우건설은 매각 절차 중이기 때문에 소정의 기간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그룹 포트폴리오 재정비 계획은. 대우건설 매각하면 중요 축인 건설부분이 취약해 지는데.

▲취임사에서 밝힌 부분은 방향을 제시한 것이고 여러 견해를 모으고 있다.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임직원과 지혜를 더 나눠서 확정짓도록 하겠다. 지금 포트폴리오를 크게 바꿀 생각 없다. 기존의 사업분야를 더 확장한 것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

- 구조조정 방향은.

▲구조조정은 일차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포함돼 있다. 그것에만 그치지 않고 필요하부분이 발견되면 더 할 수도 있다. 금호의 구조조정은 상시 과제다.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포함된 구조조정을 적기에 완벽하게 만전을 기하겠다. 나머지 구조조정은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보겠다.

- 회장직 제안을 받은 시기는.

▲제안 받은 시기를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40년 동안 박삼구 명예회장을 모셔왔다. 늘 보좌하는 차원에서 그분의 뜻과 생각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분야에 업무를 맡아 왔기 때문에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부족한 부문이 많기 때문에 노력해야 할 부문도 있다. 대부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경영인은 힘이 없다. 공개석상에서 지지와 성원이 있었다. 그런 지지와 성원이 소신 경영의 기반으로 본다.

- 대우건설 매각 진행 상황은.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다. 순서대로, 약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 지난 1년동안 금호 계열사 주식 많이 떨어졌다. 주주들의 불만이 팽배한데.

▲회장으로서 주주 중심의 경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실적을 가지고 시장과 대화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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