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가 법원의 독자 활동 불허에 대해 외신으로 심경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뉴진스는 주간지 타임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라며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1심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독자 활동을 펼칠 수 없게 됐다.
선고 이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케이팝 그룹 뉴진스가 업계 거물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에 대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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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고 말하면서도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라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멤버 혜인은 독자 활동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자신에게 맞을 때는 나를 아이 취급하다가, 어떨 때는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했다. 정말 힘들었다. 확실히 저에게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멤버 하니는 “케이팝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회사가 아티스트를 실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제품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멤버들은 “이번 일로 케이팝 산업이 바뀌면 바뀌는 것이고, 안 바뀌면 안 바뀌는 것”이라며 “어떻게 되든 간에, 저희는 저희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오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어도어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대해 21일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