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산 자락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28층 990여 가구 규모의 숲세권·초품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3일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419일대 '신림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삼성산 자락에 위치했으며 신림초·병설유치원과 접하고 있다. 바로 옆 신림5구역 등 주변 지역에서 다수의 재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림6구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4%에 달해 주민들의 재개발 추진 의지가 강했지만 공공재개발 공모에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관련 뉴스
서울시는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수차례 논의·계획조정, 간담회·설명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착수 7개월 만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과 수립 △주변개발과 연계한 교통·보행체계 개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경관계획 등의 원칙을 담았다.
우선 용도지역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사업 실현성을 확보하고 경사 지형과 단차를 활용한 대지 조성·단지계획으로 합리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했다.
대상지는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는 개발에 한계가 있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완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26m 이상의 경사 지형을 고려해 단차를 활용한 주차장, 상가, 커뮤니티시설 배치로 토지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산 인접부에 테라스형, 빌리지형 등의 특화 주거도 도입했다.
인접 신림5구역과 6구역 개발 이후 4900여 가구의 교통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상지 북쪽 문성로(20m)는 1차로를 추가하고 신림5구역과 맞닿은 문성로30길(기존 6m)은 15m 도로로 계획했다.
아울러 공공보행통로변 통경축(20m) 구간과 통경축 서쪽 중저층 배치구간(50m)을 설정해 문성로에서 신림초~삼성산으로 열린 경관이 형성될 수 있게 했다. 단지 경계부는 낮고 단지 중앙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도 계획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통학환경을 갖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