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조1000억 원 수준이었던 R&D 비용은 지난해 1조7000억 원 규모로 늘었다. R&D 비용 규모에 맞춰 R&D 인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5500명 수준이던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약 7500여 명으로 5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꾸준한 R&D 투자 확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지난해 매출 57조2370억 원, 영업이익 3조735억 원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R&D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분야 대표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으로 차별화된 제품 및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불과 10년 사이에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비중은 열(10)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해외 수주 목표를 74억4000만 달러 규모로 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동화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전장과 램프, 샤시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