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로공항은 전날 런던 서부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발생한 뒤 폐쇄됐다. 이날 오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취소된 항공편도 약 100편에 달했다. 이에 당국도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히스로공항은 세 개 지역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전날 한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공항은 전기 공급과 컴퓨터 시스템 재설정을 위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히스로공항의 비상전력 시스템은 실제로 오래전부터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컨설팅기업 제이컵스는 2014년 보고서에서 “잠깐의 전력 공급 중단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윌리 월시 전 영국항공(BA) 사장은 “명확한 설계 실패”라고 평가했다.
토머스 울드비 히스로공항 최고경영자(CEO)는 BBC방송에 “활주로 조명과 관제탑 등 핵심 기능을 위한 백업 전력 공급 장치는 작동했지만, 공항 자체가 전체 시설에 비상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며 “공항 내 독립적인 예비 발전소가 필요하다. 물론 조사를 통해 수정할 부분을 먼저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