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대통령 파면 요구엔 “이재명에 맞추라며 협잡”
“이재명, 헌재 재촉 말고 재판 결과 승복 약속부터 해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인 정치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산불 대응 과정에서 실종되신 두 분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가슴이 정말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하신 네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역풍에 고립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임무를 다한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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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대응 리더십이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국가 리더십 공백이 지휘 혼선이나 대응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명확한 책임 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내일 이변이 없는 한, 한 총리가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한 총리가 내일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조속히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지막 순간까지 권한대행으로서 소임을 다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망국적인 경제부총리 탄핵을 포기하고, 산불 국가비상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시점을 25일로 잡으라고 하고, 민주노총은 이재명 대표 선고 기일인 26일을 총파업 투쟁의 최후통첩 날짜로 정했다”며 “민주당과 민노총은 대한민국 사법부 시계를 이재명 단 한 사람에게 맞추라며 협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법부 겁박은 이 대표 2심 판결과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며 “이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하게 받아야 한다. 사법부를 압박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헌재의 책무를 회피하지 말고 단호하게 결정을, 당장 25일에라도 파면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한다”며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전원위원회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