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신한ㆍ하나ㆍ우리,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40억 기부

10억 원씩 성금…긴급생활안정대출·대출만기연장 등 실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 주택 건물이 산불이 옮겨붙어 소실돼 있다. (연합뉴스)

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경남 산청·경북 의성 등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은 이날 산불 피해 지역 긴급 구호·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주거안전 확보 등에 10억 원씩 총 40억 원을 기부했다.

KB금융은 10억 원의 성금과 함께 구호 키트와 급식차를 현장으로 보냈다. 신한금융은 피해 주민과 진화 과정에서 순직·부상한 대원을 돕기 위해 기금을 조성해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제공한다. 우리금융도 재난구호키트 1000세트와 구호급식 차량을 지원한다.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KB국민은행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의 긴금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고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에도 최대 1.0%포인트(p) 우대 금리를 적용해 운전·시설자금 등을 대출해준다. 3개월 이내로 대출금이 만기되는 경우 추가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해준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기존 대출금이 만기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 대출 수수료는 30% 할인해준다.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 최대 5억 원, 개인에 최대 5000만 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했고, 기존 여신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최장 6개월 이내 상환 유예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에는 최대 1.3%p, 개인에는 1.0%p 이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카드도 신용카드 결제자금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금융 지원,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생명은 보험료 및 보험계약 대출 이자 납입 최대 6개월 유예, 산불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추정보험금의 최대 50% 우선 지급, 산불피해 장기보험 가입자 최대 6개월 보험료 납입유예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피해 주민에 △최대 2000만 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 △대출금리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 금융지원을 한다. 산불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도 총한도 2000억 원 규모 내에서 최대 1.5%p 금리를 감면해 5억 원까지 운전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상환 유예한다. 피해를 입은 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도 삭제해준다. 카드론·신용대출·현금서비스 등의 기본금리 30% 우대혜택도 제공한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피해고객의 대출원금 납입을 유예하거나 연체이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