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NJZ)의 행보에 김앤장 출신의 법무법인 필의 고상록 변호사가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22일 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우려스럽다. 법원의 판단이 나온 직후에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앞서 뉴진스는 21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 “법원의 판단은 실망스럽다. 이것이 한국의 현실 같다”라며 “그러기에 우리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개 고 변호사는 우려스럽다는 시각과 함께 “처음에는 민희진과 동조하여 모회사를 공격하고 다른 레이블과 그 소속 아티스트를 공격하더니 이제는 산업을 부정하고 끝내는 법원마저 무시하고 한국 전체를 한심한 사회로 몰아넣고 혐한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그다음에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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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변호사는 지난해 9월 뉴진스의 1차 기자회견 당시 하이브를 향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아티스트를 인기상품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침한 바 있다. 해당 발언으로 ‘뉴진스 찐 팬’으로 불려왔지만, 그런 그마저 현재 뉴진스의 행보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 되니 국회로 달려가더니 이제는 그마저 안 통하니 이제는 아예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온 팝의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그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라고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이 인권 침해라는 솔직히 말해 헛소리는 얼빠진 국회의원이 판을 깔아줘서 성사됐던 우리나라 국회에서 한번 하고 나서 말았어야 했다”라며 “다름 아닌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이 마당에, 꼴랑 영어로 하는 외신과의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의 본질이 덮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민희진에 대한 경찰수사 결과가 나올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예상한다”라며 “오늘 쓴 이 글 이후로 뉴진스를 직접 비판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법원 결정이 나오고 전열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얼결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뱉은 실수라고 믿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도울 수 있게 최소한의 선을 지키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9일을 기점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어도어는 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21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어도어의 허락 없이는 독자 활동이 불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