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같은 곳서 미·러 회담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엑스(Xㆍ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 간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우메로우 장관은 “우린 정의로운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오고 안보를 강화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는 에너지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의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여러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며 “대표단에는 에너지 전문가와 해군, 공군 대표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하고 30일간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을 합의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해당 합의는 정상들의 서명이 이뤄지지 않은 원칙적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탓에 이틀 전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가스 계량소가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공격 주체로 비난했다.
당초 회담은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날 하루 앞당겨 회담을 시작했다. 미국은 24일 같은 곳에서 러시아와도 회담을 연다. 이 회담 역시 부분 휴전을 이행하는 세부 사항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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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25일에 사우디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30일 휴전은 양국 선박에 대한 흑해 휴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면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전면적인 휴전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려운 협상이 앞에 놓였다. 우린 이제 이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