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앞둔 경계감으로 보합권 장세를 보이면서도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30~1490원으로 제시됐다.
24일 iM증권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에 따른 국채금리 변동성이 달러 등 주요국 통화 환율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예상 밖으로 큰 폭 상승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베센트 장관이 고율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언급한 ‘지저분한(Dirty) 15’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 국내 신용불안 그리고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등이 원화 약세 부담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는 전주 대비 소폭 강세였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비둘기적)이었지만 4월 2일 시행될 상호관세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관련 뉴스
달러-엔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3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처럼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역시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유로화와 위안화는 약세였다. 급등세를 보이던 독일 10년 국채 금리 반락, 독일 주가 조정 및 상호관세 경계감 등이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고, 중국 위안화는 1~2월 중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에 불구하고 더딘 내수 회복 기조와 상호관세 우려 등이 반영됐다.
호주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 전환 속 트럼프 관세 정책 우려가 약세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