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침대 업계 1위를 지켰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신장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 등 멀티 브랜드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주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 초프리미엄 라인업 ‘뷰티레스트 블랙’ 연 성장률 20% 등 3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멀티 브랜드 전략을 앞세운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내세워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업계 최초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해 반려동물 용품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1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 개발,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비건 매트리스 출시, 사람이 쓰는 침대와 같은 원재료와 공법으로 생산하는 펫 매트리스 출시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6%포인트(p) 늘었다.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 한 해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와 적극 공감하는 ESG 경영도 펼쳤다. 시몬스는 지난해 1월 공익을 위해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공개했다.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화재 발생 시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 현상을 방지해 재실자의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난연 매트리스만 유통되도록 법제화돼 있다. 시몬스는 다른 침대 브랜드들도 난연 매트리스를 제조·유통하면 결국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좋다는 생각으로 관련 특허를 누구나 쓸 수 있게 전면 공개했다.
티몬 미정산 사태 때는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티몬으로부터 약 14억 원의 미수금 발생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도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 배송을 완료하며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또한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이는 업계 최초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3000개 이상의 판매액과 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전달한 누적 기부금은 18억 원에 이른다. 시몬스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 지역사회를 위해 농가를 지원하는 ‘파머스 마켓’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지난해 기부금은 14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지난해 시몬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했고,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려 노력했다“며 ”특히 올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