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미국 채권시장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양적긴축(QT) 반대 발언에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2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반등했다.
월러는 이사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대차대조표 축소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중요한 부분이고 은행 체계 내 불필요한 준비금을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준비금 수준이 적정한 수준에 가까워질 경우 연준이 보유한 채권 상환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것은 적절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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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이사는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QT 속도 둔화에 유일하게 반대한 바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혼조세는 영국 국채 중장기 금리의 급등에도 영향을 받았다. 영국 2월 공공 부문 순차입금은 1993년 이후 역대 4위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같은 날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외국인 10년 국채선물 대포 여파에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진투자증권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색 심판 지연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부진했다”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내 등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