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담화문 "안정된 국정운영, 통상전쟁에서 국익 확보" [종합]

입력 2025-03-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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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 정지된 88일 동안 두 가지를 깊이 생각
위ㆍ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 초당적 협조 부탁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지금 세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지정학적 대변혁과 경제질서 재편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직무가 정지된 88일 동안 두 가지를 깊이 생각했다"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저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 숙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며 "전 내각이 저와 함께 뛸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두 번째 질문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었다"며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며 "서로 입장과 생각은 달라도 '위'로, 앞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꿈은 모두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몇 년 우리가 명백히 목격하고 배운 것이 있다면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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