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머스크 ‘기업 제국’...정치 리스크에 경쟁 과열까지

입력 2025-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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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로 신뢰 약화
유럽과 미국서 대안 찾기 활발
테슬라, 불매운동에 리콜·중국 시장 부진 겹쳐
작년 12월 이후 시총 반 토막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주 웰스파고센터에서 악수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주 웰스파고센터에서 악수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기업들이 커다란 위험에 직면했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산산조각낸 사이 그의 기업들은 정치 리스크와 과열 경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우주탐사 기업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 우주선 발사 가운데 6분의 5를 이 기업이 수행했다. 또 스페이스X가 자랑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우주 위성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스페이스X는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링크 지원 중단을 위협해온 머스크 CEO를 향한 신뢰 문제다. 과거 머스크 CEO는 “내가 스타링크를 차단하면 우크라이나군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스타링크에서 우크라이나를 끊어내겠다고 위협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머스크 CEO의 재빠른 해명에도 스페이스X를 향한 유럽의 의구심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퍼주기식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그랬다. 이후 유럽에선 스페이스X 대안 찾기가 활발해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2023년 프랑스 유텔샛과 합병한 원웹이다. 다만 저궤도 보유 위성 개수나 가격 측면에서 아직 스타링크에 못 미치고 있다.

더 큰 경쟁사는 미국에 있다. 아마존의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인 카이퍼다. 카이퍼는 3000개 넘는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해 우주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마존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미국 밖 일부 고객은 변덕스러운 머스크 제품보다 아마존 제품을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보다 더 큰 문제는 테슬라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현재는 반 토막이 났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모든 연방정부 업무에 개입하려던 머스크 CEO의 행보에 분노한 시민들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배터리 전기차 공급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투자은행이자 테슬라 강세론자인 RBC캐피털마켓은 테슬라의 북미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2년 전 68%에서 올해 5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최근 접착제 문제로 미국 내 거의 모든 사이버트럭이 리콜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미래도 암울하다. 중국 업체 BYD는 자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의 3배가 넘는 수치다. 2월 테슬라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급감했지만, BYD는 161%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머스크 CEO가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그가 보유한 기업 가치를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었다”며 “그러나 그는 초점을 잃었고 경쟁사들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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