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탐욕 보이는 미국…고위 관계자 잇따라 방문

입력 2025-03-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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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부인·국가안보보좌관·에너지부 장관 방문
지방선거 앞두고 연정 협상 중인 상황에서 찾아
“그린란드 국민에 대한 존중 부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그린란드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인사들이 잇따라 그린란드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탐내는 그린란드를 잇따라 방문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세컨드 레이디(J.D. 밴스 부통령 부인)’인 우샤 밴스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이 27일부터 29일까지 비공개로 그린란드를 찾는다.

밴스 여사는 아들과 함께 역사 유적지를 방문해 그린란드의 유산에 대해 배우고, 전국 개 썰매 경주인 ‘아바나타 키무세르수’를 참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 썰매 경주를 주최한 단체는 한 그린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영사관으로부터 거액의 기밀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의 방문 이후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연이어 그린란드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샤 밴스 미국 세컨드 레이디(J.D. 밴스 부통령 부인)이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셀마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셀마(미국)/AP연합뉴스
▲우샤 밴스 미국 세컨드 레이디(J.D. 밴스 부통령 부인)이 지난해 11월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셀마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셀마(미국)/AP연합뉴스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라이트 장관 등은 미군 시설인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감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그린란드는 11일 총선거를 치른 뒤 새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데다 내달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린란드와 덴마크 관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옌스-프레데릭 니엘센 대표는 “그린란드 국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곧 퇴임하는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린란드에 있는 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이 증폭되고 압박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스 여사 방문에 대해서도 에게데 총리는 “세컨드 레이디의 방문도 무해하다고 볼 수 없다”며 “권력 과시가 유일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덴마크는 미국과 협력하길 원한다”며 “그러나 국가와 국민 간의 주권과 존중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협력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있는 미국 영사관. 누크/로이터연합뉴스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있는 미국 영사관. 누크/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뒤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주장해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의 희토류와 기타 자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인 1월 7일 그린란드를 찾으면서 미국의 영토 확장 야욕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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