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기 후끈…유통가, 크보빵 등 컬래버 상품 ‘홈런’

입력 2025-03-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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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 자사 이커머스서 쇼핑 행사 잇달아

'크보빵' 출시 3일 만 100만 봉 팔려
계열사 간 협업 활발…시너지 기대

▲삼립의 '크보빵'과 연세유업의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 (사진제공=각사)
▲삼립의 '크보빵'과 연세유업의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 (사진제공=각사)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한국프로야구(KBO)가 22일 개막하면서 응원의 열기가 뜨겁다. 야구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소비자와 밀접하게 소통하는 유통업계는 활발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야구 인기에 힘입어 KBO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삼립은 개막 이틀 전인 20일 ‘크보빵(KBO빵)’을 출시하며 이슈를 선점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KBO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특징을 담았다. 제품 속에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국가대표 라인업이 포함된 띠부씰 215종을 랜덤으로 동봉했다.

출시 직후 크보빵은 야구팬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크보빵 오픈런’, ‘띠부깡(빵 속에 띠부씰을 까는 행위)’, ‘드래프트 라인업 인증’ 등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야구 인기에 힘입어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에 100만 봉이 팔리며 삼립의 신제품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웅진식품은 각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를 라벨에 담은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내놨다. 야구 경기 관람권 증정 이벤트 등을 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에디션 역시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에 한해 제작됐다.

삼립과 웅진식품이 롯데자이언츠 협업 상품을 뺀 이유는 해당 구단에서 협조가 되지 않아서다. 이는 롯데그룹이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식음료 계열사를 운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롯데자이언츠 구단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모기업 광고를 고려하면 경쟁 회사 제품 출시에 협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 시즌이 개막하면서 구단별 협업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계열사 간 컬래버레이션이 눈에 띈다. 유통기업 중 야구단을 운영하는 곳은 롯데와 신세계로 ‘유통맞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크보빵과 하늘보리 협업에서 빠진 롯데는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롯데 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공식 유니폼을 비롯해 응원도구와 생활 잡화 등 주요 굿즈를 선보인다. 신규 굿즈와 특별 기획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 등 식음료 계열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협업 상품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SG 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상반기 최대 축제 ‘랜더스 데이’를 강화해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4월 4일부터 열리는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SSG닷컴에서 야구 시즌 관련 상품을 할인하는 '설렘 가득 특가'와 '랜더스 쿠폰팩' 등 야구팬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같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 라이온즈의 서포터로 나서 ‘삼성라이온즈X바오패밀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28일부터 6월 22일까지 ‘에버랜드 삼성라이온즈 스토어’를 운영해 한정판 루이바오·후이바오 승리요정 인형 등 100여 종 굿즈를 선보인다.

연세유업은 두산베어스와 손을 잡고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선보였다. 연세유업과 두산 베어스는 박철순 선수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박철순 선수는 연세대학교 출신이자 두산베어스(전 OB 베어스)의 레전드 선수로 꼽히는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 알려져 ‘먹산’이라는 별명이 있는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크림은 야구 구단 협업 컬렉션 판매로 야구팬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크림은 LG 트윈스와 블루밍테일 디자인 스튜디오(블루밍테일)의 협업 컬렉션을 단독 발매한다. LG 트윈스X블루밍테일 컬렉션은 블루밍테일의 디자인과 LG트윈스의 마스코트, 로고 등을 반영한 패션, 액세서리, 문구류 등 총 12종의 제품으로 출시한다.

크림 관계자는 “스포츠와 패션을 결합한 블록코어(Bloke-core) 트렌드에 힘입어 KBO 리그 시즌에 맞춰 색다른 응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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