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추경…AI컴퓨팅센터 GPU 확보 '빨간불'

입력 2025-03-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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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늦어지는 추경 소식
"규모 크지 않을 것" 관측 지배적
AI컴퓨팅센터 GPU 1만 장 연내 확보할 수 있나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늦어지면서 국가 AI위원회가 추진 중인 AI 컴퓨팅 센터 구축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연내 1만 장 확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는 추경 자체는 추진하자고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경 규모 역시 여당 안 약 2조 원, 야당 안 약 5조원으로 차이가 크다. 탄핵 정국 속에 조기 대선 직후인 여름쯤은 돼야 추경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의도 관가에서는 세수 결손이 크고 경제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추경은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컴퓨팅 센터 구축 등을 위한 추경이 가시화되더라도 기획재정부 논의를 거치며 예산 규모가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민간 컨소시엄을 선정해, 공공과 민간이 각각 51%와 49% 비율로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5월 참여계획서를 신청 받고 올해 6~8월 기술·정책 평가 및 금융 심사를 거쳐 11월 서비스를 조기 개시할 예정이다. 3월 현재 참여 의향 의사를 밝힌 기업은 100여 곳이 넘는다. SPC 설립을 위한 예산은 올해 과기정통부 예산에 반영이 되어 있는데, 문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이다.

11월 서비스 조기 개시를 위해서는 GPU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SPC 주도로 최대 2조 원을 투입해 1엑사플롭스(EF) 이상 규모의 GPU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열 계획이다. 엔비디아 GPU ‘H100’을 1만 5000장을 사용할 수 있는 성능 수준으로, AI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계획은 연내 국가AI컴퓨팅센터에 들어갈 GPU 1만 장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H100을 넘어 H200을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고, 차세대 '블랙웰' 시리즈도 본격 출하를 준비하고 있어 H100 다양한 고성능 GPU를 조합해 AI컴퓨팅 센터 기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존 예산 정책 시스템으로 따라가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AI 시장이 너무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컴퓨팅센터 외에도 국가 대표 AI를 선발한다는 '월드 베스트 LLM'프로젝트 등 AI 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 대부분이 추경이 필요하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재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장관은 "추경이 조속히 되지 않는다면 GPU를 올해 내에는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도 정부 차원의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규모도 훨씬 크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InvestAI 이니셔티브'를 통해 AI 분야에 총 2000억 유로(약 3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500억 유로는 공공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2030년까지 반도체·AI 분야에 10조 엔(약 90조 원) 규모의 공적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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