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崔회장, 100만달러 美정가 로비 주장”…고려아연 “허위사실에 법적책임 물을 것”

입력 2025-03-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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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는 2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약 1년간 미 정치권 로비자금만 100만 달러를 썼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 회장이 고려아연 회사 돈으로 미국 정치권에까지 손을 뻗쳤다는 것이다.

영풍은 이날 미국 로비활동공개(Lobbying Disclosure Act, LDA) 웹사이트를 인용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고용한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Mercury Public Affairs, LLC)라는 로비 회사는 지난해 2월 22일 고려아연을 처음으로 고객으로 등록한 후, 4월 10일, 7월 17일, 10월 9일, 25년 1월 21일에 각각 25만 달러씩을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했다.

이어 "전문로비스트를 거액을 들여 동원해 일부 미국 정치인들과 전직 의원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미 정부 상대 대관캠페인을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히, 로비자금 100만 달러의 절반인 50만 달러는 공개매수가 이뤄지던 2024년 10월 9일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직전 시점인 2025년 1월 21일에 집중적으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영풍에 따르면 특정 로비 이슈에는 ‘중요 광물, 재활용, 청정 에너지 보조금 관련 문제’라고만 적혀 있을 뿐, 해당 로비자금이 어떤 구체적인 이유로, 어느 정치인에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어 영풍은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 광물 공급망을 이유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국무부에 보낸 것을 비롯해, 고려아연의 미국 내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하원의원이 중국으로의 고려아연 기술 유출 가능성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활동들이 이어져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 기관에 고려아연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투자를 왜곡하고,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및 미 광물 공급망 우려 등을 주장했던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 빈 웨버(Vin Weber)는 최윤범 회장이 고용한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의 파트너로 등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로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민형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자원순환 사업과 관련해서는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고려아연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연방 정부와 싱크탱크의 동향 파악과 컨설팅을 목적으로 해당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MBK·영풍 측이 ‘경기’를 일으키는 이유가 다름아닌 중국 등 해외 매각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려아연을 인수해 핵심 기술과 사업들을 중국에 ‘쪼개기 매각’을 하려는 검은 속내를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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