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생, 교수들이 보호할 것…31일까진 의대생 설득 집중”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24일 '의대생 복귀' 기준에 대해 최소한 과반의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미등록 학생은 학칙 등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양 회장은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적으로, 국민 눈높이도 과반은 돼야 정상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대 총장인 양 회장은 이달 초 제29대 대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대교협은 전국 197개 4년제 대학협의체다. 양 회장은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이기도 하다.
앞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지난 21일 등록 신청을 마감한 대학들의 경우 절반가량이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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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은 "연·고대 같은 경우는 (복귀율이) 50% 이상 돼서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는 원래 55~60%는 돌아오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복귀 시한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이 대학별로 다를 경우 정원 문제를 어떻게 논의할 것이냐는 지적에는 "오는 31일께 의총협에서 회의를 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대학마다 학칙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지만 의대 문제 해결을 위해 40개 대학 총장님들이 원칙대로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부 대학에서는 제적으로 결원이 생기면 편입학으로 보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그러나 "31일까지는 의대생 복귀를 설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는 편입학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교수와 대학을 믿고 복귀해 달라고 의대생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의대생들이 본인만 돌아왔을 경우 전체 의대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내년 의대 정원이 원점 회귀할 경우 의대에 확충 및 투자한 시설과 교수 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교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양 회장은 "미국 수준으로 가려면 설령 내년에 3058명을 뽑고 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하더라도 과잉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