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앞두고 중화권 증시 재평가

24일 아시아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화권 기술주와 대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중화학과 해운 종목 등은 다음 주로 닥쳐온 미국발 관세 폭풍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스며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은행가와 투자자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주요 기술 기업에 대한 감시가 완화되고 혁신적인 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등장했다”라며 “중국과 미국의 보복적 수입 관세의 영향을 우려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매력이 생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68.57포인트(0.18%) 내린 3만7608.4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13.28포인트(0.47%) 내린 2790.88에 폐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포인트(0.15%) 내린 3370.0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5포인트(0.51%) 오른 3934.85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오후 장부터 하락 전환, 전 거래일보다 102.46포인트(0.46%) 내린 2만2106.64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98.07포인트(0.84%) 오른 2만3890.2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1.25% 상승,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44% 상승 거래 중이다.
일본 증시는 조선,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낙폭이 컸다. 닛케이 225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닛케이 변동성은 11.79% 상승한 28.16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최고치다.
아시아 증시의 관심은 중국 증시에 쏠렸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중국 기업의 총 주식 발행액은 168억 달러(약 24조6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제임스 왕 골드만삭스 아시아 자본시장 책임자는 로이터를 통해 “투자자 심리가 바뀌었다. 많은 사람이 중국에 투자할 수 없다고 믿었지만, 이제 이런 심리가 재평가 과정에 접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화권 증시에)위험 인식은 여전하지만, 기회 탐색으로 전환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장기투자 심리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는 약보합(-0.42%)으로 코스닥은 강보합(+0.11%)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