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2기' 출범…'밸류업ㆍ비은행 수익 강화' 과제

입력 2025-03-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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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주총서 함영주 연임 결정…3년 임기
주주환원율 50%ㆍ비은행 기여도 30% '과제'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2기' 체제의 막이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81.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주총 후 “손님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이 앞으로 3년간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가 꼽힌다.

함 회장은 연속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함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하나금융의 밸류업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주가상승률은 30%를 웃돌아 연간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율이 2021년 26%에서 지난해 38%까지 큰 폭으로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세운 이후 밸류업을 위한 움직임은 속도가 붙었다. 함 회장은 지난해 말 하나금융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했고, 지난달에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함 회장은 지난달 27일 사내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영상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하나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강화 행보도 주목된다. 앞서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 달성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꼽았다. 함 회장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2027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5.7%에서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 중 하나로 손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합병해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을 지주사인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연내 승격하고, 함 회장 연임 기간 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한편 함 회장은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주총에 앞서 치러진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과반수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하기도 했다.

함 회장이 그간 보여준 경영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함 회장이 취임한 2022년 하나금융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171억 원(9.3%) 증가한 3조73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에 2년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은행권 1위를 차지하며 '리딩뱅크'를 수성하기도 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있었던 2016년 말 3만 원대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6만 원대로 올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함 회장은 향후 1~3년간 금융시장 및 경영환경의 구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은 하나금융지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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