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현대차 투자에 “관세 안 내도 돼...문제 생기면 찾아오라”

입력 2025-03-25 08: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차, 훌륭한 회사...대규모 투자에 기뻐”
“관세 제 기능한다는 명백한 증거”
“인허가 문제 생기면 바로 해결해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가 미국 제조업에 58억 달러(약 8조510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 관세를 낼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이크 존슨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를 투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루이지애나의 새 철강 공장을 건설하고, 이 공장에서 연간 270만 톤(t) 이상의 철강을 생산할 것”이라며 “대규모 확장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트럼프가 거론한 58억 달러 투자는 루이지애나 철강 공장을 가리킨다.

이어 “이는 현대가 미국에 짓는 최초의 철강 공장으로, 이 공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있는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 조립 공장에 철강을 공급하게 된다”며 “이 공장들은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인허가 과정에서도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허가에 있어 현대차그룹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나를 찾아오라. 바로 해결해주겠다”고 말했다.

관세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이를 계속 유지할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며 “그 결과 관세를 낼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즉, 현대차가 관세를 낼 필요도 없다는 얘기는 관세를 면제한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하는 분에 대해서는 관세가 무의미하다는 원론적인 주장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대의 대미 투자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미국 진출의 청사진이 될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 “현대는 훌륭한 회사”라며 “다른 훌륭한 회사들도 미국에 들어오고 있고, 어떤 회사들은 여기에 머물면서 아주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예고된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도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며칠 내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자동차‧목재‧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도 할 것이다. 아마 향후 며칠 내, 상당히 곧 이른 시일에 발표할 것”이라며 “그리고 4월 2일 상호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상호관세 전 자동차 관세 발표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부문별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율로 25%를 제시했다. 상호관세 발표일에 품목별 관세까지 함께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진화 헬기 운행 중단…"긴급, 의성읍 방향 산불 진행 대피 요망"
  • ‘무죄’ 뒤집힌 2심…이재명 대권 가도 ‘탄탄대로’
  • 임영웅, 세금 체납으로 51억 펜트하우스 한때 압류…"우편물 확인 못 해"
  • "요즘 야구에 '흥참동'이 웬 말"…모든 야구 팬들이 웃을 수 없는 이유 [이슈크래커]
  • "신차보다 중고차 살래요" 이유는?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당국 '보험사기 블랙리스트' 검토 [8조 원의 행방上]
  •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숭어가 뛰어야 하는 이유 [레저로그인]
  • 의대생 제적 ‘코앞’에 복귀 호소하는 대학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07,000
    • -0.14%
    • 이더리움
    • 3,036,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496,200
    • +1.6%
    • 리플
    • 3,604
    • -0.28%
    • 솔라나
    • 212,600
    • -0.09%
    • 에이다
    • 1,129
    • +0.98%
    • 이오스
    • 861
    • +1.18%
    • 트론
    • 339
    • +0.59%
    • 스텔라루멘
    • 434
    • +0.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150
    • +0.77%
    • 체인링크
    • 23,250
    • +1.57%
    • 샌드박스
    • 463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