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공작기계 자율 제어, 초정밀 부품 생산 가능 기대

제조업 경쟁력의 중심이자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핵심 기술인 컴퓨터 수치제어(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시스템 국산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경남 창원 정밀기계 소부장 특화단지에 '인공지능(AI) CNC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CNC는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정밀하게 자동 가공하는 시스템이다. 각종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일명 ‘마더 머신’으로 불리는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CNC 수요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 뉴스
산업부는 그동안 CNC 국산화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국형 CNC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CNC 센터는 한국형 CNC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센터는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CNC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로 공작기계를 자율 제어하고 최적 가공 조건을 찾아 재료 낭비를 최소화하며 초정밀 부품 생산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AI CNC 개발은 '자율제조'라는 제조업의 새 패러다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AI CNC 실증센터 개소를 통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핵심 산업기술의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1년 지정 이후 관련 기업들의 수출액이 76% 늘고 400여 개 기업이 추가 입주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번 AI CNC 실증센터의 개소로 특화단지의 혁신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