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조치 영향과 대응 방안 논의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개최한 '대미(對美)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에서 "그간 장관급 방미(訪美)를 통해 미 정부에 우리 입장을 전달해왔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실행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및 추가적인 관세 조치 가능성에 따른 우리 수출업계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자동차와 철강, 태양광, 변압기, 가전 등 대미 수출·투자 기업들과 유관 협단체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이미 실행된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추가 관세와 더불어 4월 초 예정된 상호관세가 우리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 관세로 국내로 유입되는 저가 불공정 수입로부터 국내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외국의 불공정 무역 시도에 대해서는 우회덤핑 방지를 위한 법령 개정, 철강 제품 품질검사 증명서 제출 제도화 등 불공정 수입 모니터링 강화, 무역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세로 인해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든 상담·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국내에는 '관세대응 119'를, 해외에서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관세 피해 기업 대상으로는 관세바우처 제공, 무역보험 우대, 글로벌 사우스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U-턴 지원 강화 등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에 따른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업계와의 상시 소통을 위해 '무역통상 현안 간담회'를 기업의 애로와 건의를 수렴하는 정례적인 소통 채널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의 무역정책과 통상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무역업계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처하지 않도록 상반기 집중적으로 무역협회에서도 미 조야를 아우르는 아웃리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