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전장 수요 확보로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맞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2조7423억 원, 영업이익이 9.7% 늘어난 1978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1980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구환신 효과에 대한 기대와 달리, 1분기 IT 세트 수요는 계절적 회복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중국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전장, 산업 수요가 실적 하방 경직성을 높이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확대가 제한적인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섹터 내 오랜 기간 주요 과제였는데 삼성전기는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업종 내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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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판매 성장 단계를 넘어, 자율주행 기능 확대라는 기술적 변곡점에 진입했다”며 “다수의 센서가 탑재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은 MLCC 소요 원수의 유의미한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삼성전기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스마트폰 산업과 달리 로컬 MLCC 업체들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제한적이어서 AI 서버 시장과 유사하게 글로벌 선두권 MLCC 기업들에게 수혜가 집중되는 구조라는 점도 주목된다”며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액은 1조1833억 원으로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