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산천 등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 2조 원을 포함하겠다는 게 골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속히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통상 대응과 추경 논의에 본격 착수하겠다”라면서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 예비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의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위당정협의회는 이르면 이번 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빠르면 이번 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함께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민생 협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 협의회도 즉시 정상 가동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모든 정략적인 장외투쟁을 당장 중단하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오직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연금특위도 서둘러 구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구조개혁에 착수해야 한다”며 “모수 개혁은 연금개혁의 시작일 뿐, 이제부터 개혁 완수를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도 “민주당은 아스팔트 위 장외정치가 아니고 민생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열에 동참해주고, 대한민국의 민생 안정을 위해 같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