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압박 정책 유지하면 안 해"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간접 협상의 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직접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상대방이 우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줄 때까지 없다”며 “미국이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는 한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자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는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 준비 상태는 매우 좋다. 100%에 달했다”며 “누구도 이란을 침략할 생각조차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결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핵합의 협상에 자국이 직접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동안은 유럽을 통해 간접적으로 협상해 왔지만, 태도를 바꾼 것이다. 동시에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대한 올리면서 협상에 나올 것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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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는 “우린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게 할 수 없다”며 “이란을 다룰 방법은 두 가지다. 군사적으로 하거나 협상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우릴 괴롭히는 몇몇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닌 강요하기 위해 협상을 고집하고 있다”며 핵합의 협상을 거절했다.
긴장감이 돌던 가운데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모든 것을 군사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다”며 다시 이란에 유화적인 손짓을 했다. 그는 “이란에 보내는 우리의 신호는 앉아서 대화와 외교를 통해 올바른 곳으로 갈 수 있는지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이 자신들을 향한 고강도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직접 협상의 조건으로 내건 만큼 양국이 테이블에서 마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