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핵심 과제로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글로벌 사업 제시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첩하게 스스로를 혁신하며 고객이 뷰티 산업에 기대하는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습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본사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매력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88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205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다년간 추진한 사업전략 변화와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디지털 대전환의 기조 아래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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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핵심 경영 전략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해외 선도 브랜드를 꾸준히 키워나가는 한편 차세대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함과 동시에 에스트라, 헤라 등 차세대 브랜드 육성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설화수,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중국은 연내 사업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국내에서는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국내외 뷰티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 신규 성장 채널을 지속 탐색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시대를 움직이는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겠다는 시각도 함께 내비쳤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브랜드와 서비스, 고객 소통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자리에서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로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최인아 책방 대표가 재선임 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태진 현대카드 경영자문위원,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한편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변경 목적에 대해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와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