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사업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것"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대인관계'로 확인됐다. 삶의 만족도 역시 10점 만점에 5점 이하로 비해당 청소년 대비 현저히 낮았다.
2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립·은둔 이유의 1위가 대인관계(65.5%)로 조사됐다. △공부·학업 관련 어려움 48.1% △진로·직업 관련 어려움이 36.8%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심리·정서적 어려움도 겪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됨'이 68.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음 63.1% △절망적인 기분이 들 때가 있음 59.5% 순으로 나타났다.
고립·은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4.76점(10점 척도)으로 비해당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7.35점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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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의 39.7%가 재고립·은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힘들고 지쳐서 30.7% △고립·은둔하게 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20.9% 순으로 응답했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눈치 보지 않고 들러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7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 지원 77.7% △혼자 하는 취미·문화·체육활동 지원 77.4% △진로활동 지원 75.1% △일상생활 회복 지원 70% 순으로 나타났다.
최홍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가구 단위 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대응, 대인관계 맺기 등 관계 형성 역량 제고, 자유 공간 확충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고립·은둔 청소년을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