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1월 13일 실시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지고 적정 난이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킬러문항 배제와 같은 사교육 경감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기본적으로 수능 출제 방향은 사교육과의 연계성 또는 사교육을 받아야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러한 문항 출제를 배제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2024학년도, 2025학년도 수능에 (킬러문항 배제를) 이미 안정적으로 반영을 했고, 또 마찬가지로 킬러문항을 제거하기 위한 출제점검위원회도 여전히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39조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은 것과 관련해서는 킬러문항 배제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뉴스
오 원장은 “수능 시험에서는 사교육과의 관련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지만 풀 수 있는 문항 출제를 배제하는 기조를 2023년도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킬러 문항이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이 오르는 측면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또 고려해야 될 점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만7000여 명이 늘고,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지 않은 등 입시에서의 변수가 많아 입시 예측 난이도가 올라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상황을 지켜본 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릴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는 고3 학생수의 증가,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무전공 선발 2년차, 킬러문항 배제 3년차, 통합수능 마지막 년도로 N수에 대한 부담 발생 등으로 입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의대 모집정원 확정과 의대 편입 규모 등에 따른 N수생 변수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의대 정원과 관련해 “기본적인 대입에서의 제도 또는 학과의 변동사항은 충분히 수능 출제 단계에서 검토를 한다”면서도 “상위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의 특성들을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대 정원의 변동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은 안정적인 수능 출제, 시행을 위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수험생들이 수능의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첫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는 6월 3일 치러질 예정이다. 9월 모의평가는 9월 3일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