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심리지수 상승했으나…4월 전망치는 하락 전환
“자동차, 반도체 업종 내달 부정적 전망…조선업 등 일부 업종 반사이익 기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6.7로 전월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달 전망 CBSI는 전월대비 2.4p 하락한 85.6으로 집계됐다. 전망치 기준으로 1월 82.9에서 2월 85.4, 3월 88.0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전망치에서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3월 기업심리는 개선됐으나 4월은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91.9로 전월보다 1.8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 CBSI는 89.9로 전월에 비해 1.2p 떨어졌다. 비제조업 역시 3월 CBSI는 82.9로 전월에 비해 1.2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 CBSI는 82.4로 전월에 비해 3.4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4월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업황 -8p, 생산 -3p) △전기장비(업황 -8p, 신규수주 -14p) △자동차(업황 -7p, 자금사정 -8p)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비제조업의 4월 전망은 △도소매업(채산성 -8p, 자금사정 -6p) △정보통신업(채산성 -13p, 업황 -6p) △건설업(자금사정 -9p, 채산성 -3p)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정책 관련해 자동차, 반도체 등 대미 수출이 큰 업종은 다음 달에 안 좋을 것으로 대답했다”며 “석유정제,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일부 업종은 반사이익을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상호관세 내용이 정확하게 나온 게 아니어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호관세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업종간) 반응이 엇갈릴 수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0p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