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상승률 1위 항셍은 하락

25일 아시아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글로벌 증시 가운데 올해 1분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낸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 등장하면서 이날 2%대 내림세다.
내주 본격화할 미국발 관세 전쟁을 앞두고 주요 투자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옮겨가면서 거래량 자체가 감소세다.
상호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양상을 보인 반면, 이 효과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고스란히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172.05포인트(0.46%) 오른 3만7780.5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도 6.64포인트(0.24%) 올라 2797.52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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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내리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06%) 내린 3932.30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55포인트(0.75%) 오른 2만2273.19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832.52포인트(2.22%) 내린 2만3377.59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05% 상승,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84% 상승 거래 중이다.
이날 항셍지수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대 변화에 그쳤다. 호재와 악재를 통틀어 재료 자체가 부족했고, 밤사이 뉴욕증시의 여파도 이어지지 않았다.
일부 동남아시아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 여파가 아시아 주요 증시까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시장에 유입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을 겨냥한 무역 전쟁으로 반사 효과를 얻은 곳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었다. 미국 주요기업이 중국을 피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면서 이들이 호재를 누렸다. 반면 이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상호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들의 무역수지 하락이 증시로 연결될 경우 아시아 주요 증시에도 파문이 이어질 수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탠 분석가는 로이터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포함, 캄보디아까지 포함된 10개국 국가연합(ASEAN)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이유가 거의 사라졌다”라면서 “투자자들이 이들 국가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국내 소비 침체, 거래량 감소, 인공지능 부문 노출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루 차나나 ‘삭소’ 투자전략가도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더 강력한 성장 가시성과 정책 유연성을 갖춘 경제에 기울어짐에 따라 ASEAN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단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이들 전문가의 발언을 바탕으로 “분석가들은 중국 주식가치가 여전히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자본 이동이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각각 0.62%와 1.2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