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1월보다 주식 발행은 감소, 채권 발행은 상승했다. 1월 기업공개(IPO) 시장에 LG CNS(씨엔에스) 대어가 출격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3달 연속 상승세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조67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5%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전월 7394억 원 대비 40.1% 감소한 4432억 원(15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2.5% 늘어난 수준이다.
IPO 발행액이 전월 대비 71.8% 감소하면서 주식 발행액 감소를 이끌었다. 2월 IPO 발행액은 2054억 원을 기록했다. LG CNS 대형주가 상장한 1월과 달리 코스닥 IPO가 많았던 탓이다. 유상증자도 코스닥 기업 5건, 비상장사 1건 등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 또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참여했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18.2%, 전년 대비 5.50% 증가한 27조5635억 원이 발행됐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1월에 이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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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1월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하락하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 발행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 대비 13.0% 감소한 9256억 원이 발행됐다. 자산보유자 중 금융회사는 전월 대비 42.7% 감소했고, 일반기업은 175.4% 증가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8조1406억 원으로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CP와 단기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각각 18.9%, 0.9% 감소했다.
부문 별로 일반CP(-10.9%), 프로젝트파이낸싱(PF)-ABCP(-26.5%), 기타ABCP(-27.9%,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모두 전월 대비 전반적인 발행량이 줄었다. 2월 말 기준 CP 잔액은 전월보다 0.3% 감소한 6733억 원이었다.
일반 단기사채와 PF-AB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3.7%, 4.5% 감소한 58조4643억 원, 10조9952억 원이 발행됐다.
기타AB단기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18.3% 증가한 13조178억 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단기사채 잔액은 67조4182억 원으로 1월 말보다 4.6%(3조2818억 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