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목하면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0.3달러(0.3%) 오른 온스당 3025.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일이 다가오면서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위협적인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전날 “많은 국가에 유예 조치를 줄 수도 있다”며 “상호적이지만 우리가 더 좋게 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 2단계 관세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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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추가 무역 긴장을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여겨지던 금은 올해 15% 이상 상승해 이달 20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제프리 크리스천 CPM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는 세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세계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움직임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파빌로니스 RJO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간 하락하는 것 같고 전반적인 금과 같은 금속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단계는 아마 3125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