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달러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임박한 관세 부과에 대해 신중을 기하면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오른 1.07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2947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49.93엔에 각각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예정된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에 위협적인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관세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관세가 우려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달러화가 안정세를 보였다.
헬렌 기븐 모넥스USA 외환 상사원은 “헤드라인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은 것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전날 위험을 전가하는 하루를 보낸 뒤 이날 세계는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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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것도 미국 경제가 단기적인 위축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상쇄하는 데 도움됐다. 다만 미국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7.2포인트 내린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4.0을 밑도는 수치다.
유로화 가치는 3월 독일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전달보다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IFO인스티튜트가 집계한 기업·기후지수는 이달 86.7로, 전달 85.3에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6.6도 소폭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