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계속되는 유연한 관세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0.46%↑

입력 2025-03-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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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도 상승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부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01%) 상승한 4만2587.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8포인트(0.16%) 오른 577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26포인트(0.46%) 상승한 1만8271.8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3% 상승했고 메타는 1.21% 올랐다. 애플은 1.37%, 테슬라는 3.45%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59%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무려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특히 3월 기대지수는 65.2까지 떨어졌다.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향후 경기침체 기준선인 80을 크게 밑돌았다.

이토로의 브렉 켄웰 애널리스트는 “경제적 우려와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타격을 주면서 투자자, 소비자, 기업 사이에서 심리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관세와 거시경제에 대한 확실성이 더 커질 때까지 심리와 신뢰는 취약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주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 다음 주 일자리 보고서가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도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효하는 상호관세에 관해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말한 덕분이다. CNBC는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간과했다”고 총평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1%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5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294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6% 하락한 149.8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02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73.02달러로 집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 협정은 이날 즉시 발효된다”며 “러시아가 모든 거래를 파기하면 미국에 더 많은 무기와 대러 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만약 공습경보가 다시 발령되고 흑해에서 군사 활동이 재개된다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린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흑해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시장에선 조만간 러시아산 석유가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휴전이 성사되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2분 현재 비트코인은 0.08% 상승한 8만7565.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83% 하락한 2060.58달러, 리플은 0.31% 내린 2.442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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