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투데이 독자제공)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진 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6시 30분 일출과 함께 산림청과 경북도는 의성을 포함해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5개 지역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망자는 안동 2명, 청송 3명, 영양 4명, 영덕 6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연기를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밤사이 급히 대피하다 변을 당한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 오전 6시 기준 경북 전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부터는 순간풍속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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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8%로, 산불영향 구역은 1만5185ha로 추정된다. 당국은 헬기 74대와 진화대 등 인력 3708명, 진화 차량 등 장비 530대 등을 투입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산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25일 저녁 법무부는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의 수용자 일부를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수용자들은 호송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이송 과정에서 특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