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안했다” 개썰매 경주 참관일정은 취소
기밀 유출 논란 왈츠, 순방 일정 여부 불투명
그린란드선 “용납 못해...저항할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으로의 편입을 주장하고 있는 그린란드를 찾는다. 그린란드 측에서 미국 고위 관계자 방문에 대한 거부감을 밝혔음에도 밴스 부통령이 합류하게 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그린란드의 안보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란드 미군 시설인 피투피크 우주기지 방문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래 무시해왔다”며 “그것은 그린란드와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상황을 다르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틀 전 성명에서 세컨드 레이디인 우샤 밴스 여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27일 그린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후 또 다른 고위 관계자가 그린란드를 찾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날 백악관이 밴스 부통령의 방문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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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와 덴마크에서는 이들을 초대한 적도 없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방문한다는 것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여사와 그의 아들이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던 개썰매 경주 ‘아바나타 키무세르수’ 주최 측에서도 참석을 요청한 적 없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왈츠 보좌관의 경우 민간 메신저에서 친이란 무장조직인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극비 공습 계획을 논의해 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린란드 방문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NYT는 짚었다.
백악관은 밴스 부부가 “북극 안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미 군인들과 만나기 위해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됐던 아바나타 키무세르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