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부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01%) 상승한 4만2587.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8포인트(0.16%) 오른 577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26포인트(0.46%) 상승한 1만8271.8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3% 상승했고 메타는 1.21% 올랐다. 애플은 1.37%, 테슬라는 3.45%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59%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콘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무려 7.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특히 3월 기대지수는 65.2까지 떨어졌다.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향후 경기침체 기준선인 80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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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로의 브렉 켄웰 애널리스트는 “경제적 우려와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타격을 주면서 투자자, 소비자, 기업 사이에서 심리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관세와 거시경제에 대한 확실성이 더 커질 때까지 심리와 신뢰는 취약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주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 다음 주 일자리 보고서가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도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발효하는 상호관세에 관해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말한 덕분이다. CNBC는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간과했다”고 총평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1%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5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294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6% 하락한 149.86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02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73.02달러로 집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 협정은 이날 즉시 발효된다”며 “러시아가 모든 거래를 파기하면 미국에 더 많은 무기와 대러 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만약 공습경보가 다시 발령되고 흑해에서 군사 활동이 재개된다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린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흑해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시장에선 조만간 러시아산 석유가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휴전이 성사되면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가 미국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67%) 상승한 552.59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25.79포인트(0.30%) 오른 8663.8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13포인트(1.13%) 뛴 2만3109.7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86.26포인트(1.08%) 오른 8108.5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범위와 폭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많은 국가에 유예 조치를 줄 수도 있다”며 “상호적이지만 우리가 더 좋게 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펜타닐 유통과 관련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이들 국가에 내려진 관세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전달보다 개선되면서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IFO인스티튜트가 집계한 기업·기후지수는 이달 86.7로, 전달 85.3에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6.6도 소폭 웃돌았다.
국제금값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목하면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0.3달러(0.3%) 오른 온스당 3025.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일이 다가오면서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위협적인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전날 “많은 국가에 유예 조치를 줄 수도 있다”며 “상호적이지만 우리가 더 좋게 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 2단계 관세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추가 무역 긴장을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여겨지던 금은 올해 15% 이상 상승해 이달 20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제프리 크리스천 CPM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는 세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세계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8% 하락한 8만7278.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02% 내린 2060.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41% 떨어진 2.44달러로, 솔라나는 1.84% 오른 143.66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임박한 관세 부과에 대해 신중을 기하면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오른 1.07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2947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49.93엔에 각각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예정된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에 위협적인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관세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관세가 우려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달러화가 안정세를 보였다.
헬렌 기븐 모넥스USA 외환 상사원은 “헤드라인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은 것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며 “전날 위험을 전가하는 하루를 보낸 뒤 이날 세계는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것도 미국 경제가 단기적인 위축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상쇄하는 데 도움됐다. 다만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7.2포인트 내린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4.0을 밑도는 수치다.
유로화 가치는 3월 독일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전달보다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IFO인스티튜트가 집계한 기업·기후지수는 이달 86.7로, 전달 85.3에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6.6도 소폭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