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겪는 해고직원 대상 포섭

중국 비밀 조직이 최근 대규모로 해고된 미국 연방정부 직원을 포섭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해고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직 연방정부 직원을 상대로 접근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비밀 기술회사가 운영하는 기업 네트워크가 최근 해고된 미국 연방정부 직원 채용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워싱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방위재단(방위재단)’의 분석을 인용해 “채용 광고를 게재하는 일부 회사가 전직 연방정부 직원 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들은 가짜 헤드헌팅 회사의 일부”라고 전했다.
로이터의 보도와 방위재단의 맥스 레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4개 컨설팅 회사는 기업과 관련된 공개 정보가 사실상 없다. 이들 4개 회사는 서로 같은 서버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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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개한 전화번호에 응답하지 않았고, 일부는 사용할 수 없는 전화번호였다. 여기에 회사 주소는 가짜였고, 이메일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방위재단의 래서 애널리스트는 “이런 행보는 중국 정보기관이 그동안 사용해온 전형적인 방식”이라며 “중국 비밀 네트워크는 최근 대량 해고로 인해 재정적으로 취약해진 전직 연방정부 공무원의 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정보 분석가를 통해 해당 비밀 네트워크가 외국 정보기관과 관련됐는지 확인을 시도했다”라며 “이들은 해당 조직이 억만장자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 탓에 해고된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