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과 1-1 무승부…졸전에도 팔레스타인 덕에 월드컵 본선 9부 능선 넘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홈에서 치러진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비기며 3연속 무승부 졸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같은 조에서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이기며 어부지리로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2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3월 월드컵 예선 홈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끝낸 한국은 8경기 4승 4부로 씁쓸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번 홈 2연전에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재성이 왼쪽 발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0분 요르단이 동점 골을 넣었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선수 3명을 드리블 돌파로 제친 뒤 무사 알타마리에게 패스를 줬고, 알타마리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이를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 볼을 잡은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재차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계속 경기가 진행됐지만,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에도 졸전을 이어가며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홈 4경기 1승 3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어부지리로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26일 새벽 치러진 같은 조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간의 경기에서 이라크가 1-2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조 3위였던 이라크(승점 12점)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과의 승점을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게 됐다.

이에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의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조 2위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로 내려가게 된다.

한국은 6월 5일 열릴 9차전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패하고 요르단이 오만과의 9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여전히 이라크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16점으로 조 2위가 된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10차전에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 팀은 승점 17점을 확보할 수 없다. 한국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6월 10일 열리는 B조 꼴찌 쿠웨이트와의 홈경기다. 여기서 무승부만 거두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설령 10차전까지 패배하더라도 골득실을 통해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려볼 수 있다.